iOS 기기에서 고전 MS-DOS 프로그램을 돌릴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프로그램이던 iDOS가 다시 돌아왔다.
iDOS2 최신 버전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옛날 2013년 연간까지만 가능했던 iDOS의 파일 샌드박스 접근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 덕분에 iDOS2 앱 내에 새로운 폴더를 만들어 고전 도스 게임 등을 넣어서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다 최근 외장 블루투스 키보드를 지원하면서 프로그램 구동 선택의 폭이 더 넓어졌다.
아직 현역으로 사용 중인 2014년 제품 iPad Air 1에 iDOS2를 깔고, 일세를 풍미한 DOS 시절의 유틸리티 Mdir을 함께 깔아서 만반의 준비를 갖춘다.
이제 iDOS를 구동하면 Mdir을 바로 실행시킬 수 있는데, 좀 더 쉬운 접근을 위해 C:\ 루트 디렉토리에 M.BAT를 하나 만들어 준다. 내용은 간단하다. 명령 프롬프트 상에서 아래와 같이 입력한다.
COPY CON M.BAT
C:\MDIR\M.BAT
알 수 없는 이유로 PC 상에서 DOSPAD.CFG를 직접 편집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고, 또 copy con 명령어를 입력하면 타이핑한 내용이 화면 상에 보이지 않는데다 두 줄 이상의 편집이 안 되는 이상한 환경이어서 @echo off 같은 기본적인 명령문도 넣을 수 없어 부득이하게 한 줄로 대체했다. 매번 CD\MDIR 한 다음 M을 치는 것보다는 그래도 나으니까.
iTunes를 이용해 iPad에 구동을 원하는 프로그램을 설치한 다음 실행하면 문제 없이 기동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이패드의 경우 가로로 돌리면 아래 키보드 부분이 사라지고 윗 부분의 화면이 전체 화면으로 전환된다. 낡은 아이패드가 완벽한 고전 게임 머신으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
KOEI의 옛날 게임들은 대부분 한 손으로도 플레이 할 수 있도록 10 key 숫자 키패드에 최적화되어 있다. 엔터키는 No, 0번 키는 Yes, 숫자키는 방향키인 식이라 마우스가 필요없다. iDOS2가 자체적으로 마우스 커서를 지원하지만, 외장 숫자 키패드를 하나 구해서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게임 플레이에 가속이 붙는다. 예를 들면 이런 거.
기왕이면 backspace 키나 Esc 키가 있어서 입력 취소도 가능한 키패드가 좋다. KOEI에서도 지원하는 기능이다. 이 제품 하나면 모든 기능을 오른손으로 다 구현할 수 있다. 단 하나의 단점은 연속 입력이 안 된다는 것이다. 대항해시대2에서 길막하는 NPC들을 피해서 이리저리 도시를 누빌 때 수십 번 키를 연타해야만 한다. 사실상 게임 플레이에 빗장을 거는 중대한 결점이다. 하지만 나머지 게임들은 큰 어려움 없이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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